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오답시비가 일고 있는 언어영역 17번 문제
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이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평가원 등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된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전문학회에
검토를 의뢰한 결과 전문가 의견이 평가원 정답과 이의를 제기하는 측의 정답을 놓
고 엇갈려 둘 다 정답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어영역 17번 문제는 백석 시인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토르의 미궁'
을 제시한 뒤 '고향'에 등장하는 '의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을 '미노토르의 미
궁'에서 찾는 문제로 3번 '미궁의 문'을 답으로 제시했으나 일부에서는 5번 '실'이
라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평가원의 의뢰로 검토에 참가한 전문학회 전문가 7명 중 4명은 평가원과 같이 3
번을 정답으로 답했으나 1명이 5번을 정답으로, 2명은 3번과 5번 복수정답이라는 의
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평가원과 교육부가 전문학회가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3번만을 정답으로
할 경우와 복수정답을 인정할 경우의 향후 처리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은 이날 일부 언론이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방침을 정했
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 보도는 추측성 보도로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24
일 오후 2시 평가원장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