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승엽은 22일 LA 다저스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이 끝난 뒤 "내 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시애틀과 달리 다저스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지만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작 연봉 등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다저스와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 이승엽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연봉 18억~24억원(150만~200만달러)을 원했지만 다저스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에이전트 존 킴으로부터 다저스의 영입조건을 전해 들은 이승엽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이제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했고 국내 보도진과의 만남에서도 "추후 어떤 구단과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승엽이 지난 22일 LA 다저스 단장 등 최고위층과의 면담에도 불구하고 영입에 관해 구체적인 언질을 받지 못함에 따라 국내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라이온스는 '국민타자' 이승엽(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고 판단하고 이승엽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안 마련에 들어갔다.
김재하 단장은 "이승엽이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에 크다"며 "잔류한다면 대환영이고 국민타자 명성에 걸맞은 최고 대우를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일단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는 이승엽이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 FA 자격을 획득할 때까지 다년계약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올 연봉 6억3천만원을 받은 이승엽이 삼성에 남을 경우 다년 계약시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60억원대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계약금 최소 20억원, 연봉 10억원 등을 고려하고 있어 이승엽은 4년동안 최소 60억원 정도의 몸값은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승엽은 미국에서 공식일정을 끝내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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