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을 뚫는다'.
대구시는 달서구 상인동과 수성구 범물동을 잇는 4차순환도로 건설에 대한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남에 따라 4천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를 통해 도로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상인~범물 구간의 4차순환도로가 개설되면 달서구, 달성군과 수성구, 경북 청도군이 빠르게 연결돼 이 일대의 개발이 한층 가속화됨은 물론 한계에 이른 앞산순환도로의 교통체증 완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4일 그간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상인~범물간 도로 건설에 대해 (주)화성산업과 (주)태영 등 7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대구남부순환도로(주)를 구성, 투자하겠다는 제안에 따라 지난 7월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PICKO)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폭 35m에 길이 10.5km인 상인~범물간 4차순환도로는 다리 3개, 지하차도 1개, 5.5km 길이인 터널 2개가 포함되는데 오는 2005년 10월부터 공사에 나서 2010년 9월까지 완공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또 공사비를 투자한 컨소시엄회사는 30년간 통행료를 받은 뒤 2040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데 하루 통행량이 5만8천589대(2010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이 도로의 건설이 이뤄지면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총연장 65.48km, 폭 35~50m인 4차순환선 도시고속화도로(총 사업비 3조6천190억원) 조성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순환선은 현재 18.6km가 완공됐고 2개 구간 2.4km는 공사중이다.
또 동.서로 나뉜 지산.범물동, 청도군 지역과 상인.대곡동, 달성군을 연결해 이 지역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현재 한계에 도달한 앞산 순환도로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산순환도로는 현재 하루 통행량이 5만4천390대로 평균 지체시간(상동교 서편네거리, 러시아워 기준)이 73.4초나 돼 서비스 수준이 E등급인데 2010년이면 하루 통행량이 6만1천430대로 늘어나고 지체시간도 100초대로 증가하면서 서비스 수준 F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 대구시는 예측하고 있다.
당초 대구시는 앞산순환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범물~두산오거리~대덕맨션간 6.31km의 도로 건설을 계획했는데 사업비 1천960억원(2000년1월 기준)을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민자 유치를 통한 4차순환도로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대구시는 국토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교수와 시민단체 등 전문가 20명으로 자문단을 조만간 구성, 재정조달 방안 등을 검토하고 대구시와 중앙민간투자심의 위원회심의를 거쳐 제3자 공고와 우선 협상대상자 지정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인데 24일 대구시의회에 이같은 방침을 보고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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