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경선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8명의 후보들은 지난 주말 합동기자회견과 TV 토론회를 갖고 막판 표몰이에 분주했다.
기자회견과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의 장점과 상대 후보들의 단점을 부각하며 저마다 차기 당대표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협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해 당을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산업자원부장관 출신의 장재식 의원은 "새 지도부는 당을 화합시키고 실력있는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륜을 과시했다.
'화술의 귀재'로 불리는 김경재 의원은 "신구세대와 계층을 조화시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신구조화론을 강조했다.
반면 60대 후반의 조순형 의원은 "특검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는 강금실 법무장관을 전국구로 징발, 총선 지원유세를 시키겠다면서 어떻게 선거의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냐"며 사전선거운동의 중단을 촉구했다.
후보자들은 또 분당 이후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 쇄신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도부 용퇴론을 주장했던 장성민 전 의원은 "한나라당과 공조시엔 망월동에서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당의 차별화를 주문했다.
김영환 의원은 "개혁과 화합 가운데 화합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민주당'을 강조했다.
추미애 의원은 "원내대표로 추대해준다는 권유를 받았지만 민주당 쇄신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대표경선에 나섰다"며 당 쇄신에 무게를 뒀다.
김영진 전 의원은 세대간 다리 역할과 검증된 일꾼론을 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재건과 총선승리를 다짐하면서도 지구당 방문 금지로 대의원 직접 접촉이 어렵자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 가능한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표몰이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25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TV 토론을 실시한 뒤 28일 오후 1시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뽑게 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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