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발(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환율이 급
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6 포인트가 밀린 765.82로 출발
한 뒤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돼 결국 17.13 포인트(2.22%)가 급락한 753.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5 포인트 낮은 45.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1.86
포인트(4.07%)가 폭락한 43.81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43선(종가 기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20일의 43.96 이후 6개월여 만이다.
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가뜩이나 시장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삼성전기
에 대한 압수 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장 후반까지 순매수를 유지하다 '팔자'로 전환해
1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 불안의 진원지인 LG카드는 채권단의 2조원 지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회생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LG(-6.77%), LG전자(-4.07%), LG증권(-13.71%) 등 LG 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은 삼성전기가 6.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2.74
%), 삼성SDI(-2.53%) 등 삼성그룹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7.2원이나
오른 1천202.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종가는 지난 6월2일의 1천205.4원 이후 5개
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103.89원을 기록,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
며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달러 수요가 증가한 데다 역외(NDF)에서도 매수세가 몰
리면서 환율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연 4.71%
로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1% 포인트 내린 4.99%, 3년 만기 회사채(AA-)는
보합으로 5.45%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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