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명칭을 둘러싸고 천안과 아산시가 마찰을 빚은데 이어 '김천.구미역'을 놓고 김천과 구미 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가 경부고속철에 중간역 3개를 추가하면서 김천시에 설치될 중간역 공식 명칭을 '김천역'이 아닌 '김천.구미역'으로 발표하자 김천시와 지역 주민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24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시민단체 대표 등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구미인근 역사건립 범시민추진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에는 15명으로 이뤄진 대표단을 구성해 건교부.산자부.국회 등을 방문해 역사명칭 변경 '절대불가' 입장을 전했다.
구미시와 시민단체들은 "김천시가 지금까지 역사유치에 기울인 노력은 인정하지만 '구미'를 뺀 역사명칭 변경요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실제 이용승객의 70, 80%가 구미 사람들이고, 특히 한해 총생산액 32조원으로 전국의 7.2%, 수출액 164억 달러로 전국의 10%, 무역흑자 82억달러로 전국의 76%를 차지하는 구미공단의 명칭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교부는 최근 역사명칭을 둘러싸고 마찰이 야기된 '천안.아산역'의 경우 두 지역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고, 다시 괄호내에 '온양온천'을 따라 붙이는 '천안.아산역(온양온천)'으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관련기사--==>"고속철 역사 명칭 '김천역' 확정"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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