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 지하 관통도로 친환경적으로

대구 앞산순환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상인~범물간 4차순환선을 뚫느냐, 아니면 범물~대덕맨션간 도로를 신설하느냐는 방안을 놓고 4차순환선을 뚫는 것으로 방향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24일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PICKO) 용역결과, 상인~범물간 4차순환선 개설이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남에 따라 4천억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오는 2005년 착공, 2010년 완공키로 하고 이를 시의회에 보고했다.

대구시는 당초 범물~대덕맨션간 6.3㎞도로 신설을 추진해 왔으나 달서.달성.수성구의 개발효과와 청도지역 발전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4차순환선의 확대로 방향을 잡았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총연장 65.4㎞의 4차순환선의 도시고속화가 한층 빨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선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도로 건설은 (주)화성산업과 (주)태영 등 지역 7개업체가 컨소시엄으로 대구남부순환도로(주)를 구성해 투자키로 이미 제안한 바 있어 민자유치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구시는 외곽순환도로의 개발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2차선은 완공됐으나 3차선은 미군부대도로 등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4차선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많은 차량들이 도심 간선도로를 통과할 수밖에 없어 도심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앞산순환도로만 하더라도 완공된 지 15년이 지나면서 체증이 심각하다.

더욱이 대구시의 입장에선 지하철 3호선의 건설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외곽 순환도로의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터널을 뚫고 교량을 세우는 등 공사 중 환경파괴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환경단체들은 앞산 지하 관통도로 개설 구상이 나올 때부터 도심속의 자연공원이 파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공사가 보다 친환경적이 되게 하고, 완공 후 유료화에 대한 시비도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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