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서 '수달' 숨진채 발견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 반변천에 불법 설치된 무려 30여개의 통발형 정치망 속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까지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낮 12시쯤 반변천 3, 4m 깊이의 물속에 지름 50~80㎝, 길이 5m 규격의 통발형 정치망 30여개가 잠겨있는 것을 마을 주민 김중권(54)씨가 발견해 군청에 신고했다.

영양군청은 잠수부를 동원해 정치망을 수거한 결과, 그물 속에서 2, 3년생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70㎝, 꼬리길이 30㎝ 크기의 수달 한 마리와 쏘가리.꺽지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나왔다.

군은 내수면 어업감시감독 사법경찰관이 입회한 가운데 수달은 25일 매립한 뒤 환경관련 부서에 통보키로 했고, 당시 그물 속에 살아있던 물고기들은 모두 방류조치했다.

영양지역에선 지난 2001년 소규모 삼각망 5개가 하천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며, 이후 이 같은 정치망이 하천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영양군청 김귀희 축산담당은 "임하댐 등에서 정치망으로 불법 어업을 하던 사람들이 수질 악화로 고기잡이가 안되자 상류까지 진출한 것 같다"고 했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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