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계획시설 변경 신청 논란

달성군 가창면 스파밸리 온천이 호텔 예정지로 도시계획 세부시설이 결정된 냉천리 27번지 일대 1만1천여㎡ 땅을 눈썰매장으로 조성하겠다며 24일 달성군과 대구시에 도시계획 시설변경을 신청, 논란이 일고 있다.

스파밸리측은 이와 관련, 냉천유원지 일대 조기개발과 사업 채산성을 위해 호텔지구에 대단위 눈썰매장을 건설하고 이르면 올겨울부터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신식 눈썰매장과 종합온천장을 연계하는 겨울철 관광코스로 조성, 시민들은 물론 동남아지역의 관광객 유치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변경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은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눈썰매장 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강경덕 건설도시국장은 "냉천유원지 조기 개발이 우선이어서 군은 시설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이같은 군의 의견을 대구시에 보내면 시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가 주변에서는 스파밸리측이 대구시 및 달성군과의 조율을 벌써 끝내고 변경 신청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2001년 대구시의 냉천유원지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호텔지구로 도시계획 시설결정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호텔 영업전망이 밝지 않다'는 스파밸리측의 판단에 근거한 시설변경은 특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시설변경이 이뤄질 경우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된 시의 도시계획시설이 개발업자의 편의에 따라 바뀌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면서 "게다가 인근 냉천유원지내 애니랜드 눈썰매장이 10년 넘게 운영중이어서 애니랜드측의 강력한 반발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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