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철 건강지키기 비결

*"실내 공기 습도부터 맞춰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습도가 30~40%대로 내려갔다.

습도가 80% 안팎인 한 여름에 비하면 아주 건조하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조하면 코, 목에 감기 증세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에서 자고 일어나면 코나 목이 바짝 말라 불편하고 때로는 감기 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건조한 날씨탓이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코, 목, 점막 등을 붓게 하고 기관지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권오철 권이비인후과 원장은 "건조한 날씨는 이물질과 세균 등을 막아주는 섬모(코 점막의 솜털) 운동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환자들의 상태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가습기를 가동해 실내 공기 습도를 50~60%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가습기는 초음파로 물을 분해해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초음파식과 발열시켜 수분을 증발시키는 가열식이 있다

그러나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세균, 집먼지진드기 같은 미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가습기는 가능한 야간과 한낮에만 사용하고 집안에 분수대를 설치하거나, 빨래를 널어두는 방법을 병행한다.

가습기는 바닥에서 1m 이상 높은 곳에 두는 게 좋고, 가습기 자체가 오염되지 않도록 물통과 분출구 등을 자주 청소한다.

◇차고 건조하면 피부 건조와 가려움 유발

김용현 피부과 원장은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지면 땀과 피지 분비량이 차차 적어져서 표면 지방막의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피부결 자체가 거칠어지며 메마른 상태가 되기 쉽다"며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다가 살갗이 트고 쌀겨처럼 피부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찬물과 세제, 자극성 음식물 등에 의해 주부 습진 같은 피부병이 자주 생기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건성, 지성, 중성 피부에 따라 적절한 세안제, 화장수,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건강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균형잡힌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겨울 날씨로 인해 신체의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물기를 닦은 후 보습제를 꼭 사용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가려움은 시청각 자극이 적은 야간에 더 심하며, 심할 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긁을 경우 진물이 나기도 하며, 악화되면 건성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목욕을 2, 3일에 한 번만 하고 가능한한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베이비 오일 등으로 가려움증이 심한 곳을 발라주거나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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