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종 슈터 김병철 31득점...2승 견인

토종 슈터의 매운맛을 보여준 경기였다.

대구 오리온스는 25일 대구 홈경기에서 인전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를 맞아 이번 시즌 최고 득점을 기록한 김병철(31득점.3점슛 3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94대75로 완파하고 4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1승 4패를 기록,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절정의 슛감각을 보여준 '피터팬' 김병철이 종횡무진의 활약을 보여줬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을 연속 성공시키며 8득점을 올려 고감도 슛감각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인 김병철은 2쿼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득점에 성공한 김병철은 골밑이 막히면 외곽에서, 수비가 붙으면 순식간에 골밑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무려 14득점을 올렸다.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곤 3점슛을 포함해 연속 7득점을 혼자서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용병 바비 레이저(26점.7리바운드)의 외곽포마저 살아나 줄곧 10점차 이상의 넉넉한 리드를 지켜나갔고 4쿼터 초반 레이저의 3점포에 이은 아이작 스펜서(8점.7리바운드), 김병철의 연속골로 79대5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이날 탄탄한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공격에서는 코트를 폭넓게 활용하며 물흐르는 듯이 볼을 연결해 상대의 수비를 흐트렸다.

전자랜드는 1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2쿼터부터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리한 슛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2쿼터에 3점슛 9개를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한 전자랜드는 문경은(14점.3점슛 4개)이 4쿼터 중반 외곽포를 쏘아대며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병철은 경기가 끝난 뒤 "슛감각이 좋았고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인 전자랜드의 기세를 꺾기 위해 작심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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