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근무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있고, 첨단전자제품의 개발로 집안을 영화관, 음악홀처럼 만드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문화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대중적 차원에서 보면 '인류사상 최대의 여가문화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여가문화시대'를 맞아 가장 많이 발길이 닿는 곳은 역시 산과 물이 있는 자연이다.
옛 조상들도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화창케 한다"고 했다.
관광, 여행, 등산, 레포츠 등을 통칭하는 '레저'의 사전적 해석은 '여가'. 이같은 '여가문화시대'에 필요한 것은 '레저적 상상력- 레저적 사고와 행동'이다.
즉 모든 일, 상황을 레저적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미래에는 이같은 레저적 상상력이 삶의 원천, 나아가 비즈니스 원천, 결국 행복의 원천이 될 것이다.
케이스 하나. 일하면서 레저하고 레저하면서 일한다.
'호모 레저피쿠스'라는 개념으로 보면 비즈니스에 레저를 접목시켜 스키 비즈니스, 등산 비즈니스 등 다양한 레저 비지니스가 가능하다.
특히 산을 함께 오르면서 땀을 흘리거나 케이블 카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소위 '등산 비즈니스'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 바이어에게 향응이나 골프접대, 고가 선물보다 더 성과가 크다고 한다.
케이스 둘. 최근 생활설계사나 영업사원들 사이에 개인제작 홍보지나 e메일을 통한 고객관리가 유행이다.
아쉽게도 가족소개 등 신변잡기에 그쳐 고객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등산이나 여행, 하이킹 등 다양한 레저 가운데 하나를 선택, 활동 모습이나 감상을 사진과 글로 예쁘게 꾸며 전달해 감동을 주고, 동참까지도 이끌어 내면 대성공이다.
케이스 셋. 사적인 모임에서 '8천미터의 희망과 좌절' 책 출판을 계기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신화를 이룩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씨를 초청한 적이 있다.
강연을 들고 히말라야에서 악전고투하는 사진을 보면서 이내 나도 히말라야 산행에 나서고 있다는 상상에 빠져 보았다.
자연의 풍광이 담긴 사진이나 영화 비디오를 볼 때, 마치 신비한 해저나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막 위나 후텁지근한 밀림에 가 있는 것처럼 착각에 빠진다.
이런 여행과 등산, 레저가 담긴 영상물이나 책, 신문을 자주 접하면 인생이 한결 풍요롭고 윤택해지지 않을까. 나도 신문의 레저난은 꼭 보면서 마치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화면 속 감동'을 더욱 크게 할 것이다.
방안에서도 현장 느낌 100%는 아니지만 50% 이상 그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는 '간접체험 행복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이다.
이헌태 보보스링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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