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구권대회가 28일 새벽 주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F조에 속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독일과 첫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다음달 3일과 6일 파라과이, 미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정조국(안양)-김동현(오이타) 투톱에 중앙 미드필더 권집(수원)-이호(울산), 좌우 날개형 미드필더 남궁웅-이종민(수원)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부상을 털고 일어선 최성국(울산)에게 '조커 특명'을 부여했다.
지난달 소집 이후 6차례 평가전에서 무실점 철벽 방어막을 친 거미손 수문장 김영광(전남)과 일본에서 합류한 임유환(교토), 김치우(중앙), 김치곤(안양), 오범석(포항) 등 포백 수비라인도 최상의 조직력을 이룬 상태다.
박 감독은 일단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 운영으로 최소한 무승부를 이루고, 2차전 파라과이를 잡아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미국전은 부담없이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는 26일 상대팀 비디오 등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상대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선수단 관계자는 "현재 부상 선수는 없고 대부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최종 전지 훈련에서 나타난 좋은 분위기가 아부다비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뭔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역대 청소년대표팀 중 최상의 멤버는 아니지만 조직력과 끈기로 무장하고 전술 운용만 잘 한다면 의외성이 큰 청소년대회의 특성을 감안할 때 4강 목표가 결코 무리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특히 지난해 말과 올 초 카타르와 UAE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4개국 친선대회에서 7승3무로 무패 행진을 벌이는 등 '중동 원정'에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대표팀이 '멕시코 4강 신화'를 만들기도 했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조 1, 2위에 이어 조 3위 6개팀 중 승점과 골득실에서 앞서는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는 과거 월드컵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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