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캐피탈 압수수색...비자금 단서포착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7일 오전 서울 영

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현대캐피탈의 자금 흐름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

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고,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비자금 관련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수사관 20여명을 현대캐피탈 빌딩에 급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10층 재무팀 사무실 등에서 자금거래 내역 등이 담긴 장부와 회계

자료, 전산기록 등 사과상자 10여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정석수 부사장 등 현대캐피탈 임원 3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는데 관

여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검찰은 이들 임원에 대한 조사후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

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내주중 한나라당 최돈웅.김영일 의원을 재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소환일정을 잡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SK 외 다른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는

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열린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도 조만간 소환통보

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받았

거나 현대측에 이권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박주천. 임진출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등에 대해서도 내주중 혐의의

경중을 따져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또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이르면 내주중 소환,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김

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안기부 예산 257억원을 불법 지원받은 혐의에 대

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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