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슬레 노사가 28일 오전 4시 30분
임금 및 고용 안정 등 3개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네슬레 노사 협상이 타결된 것은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착수 및 노사 협상 결
렬에 반발, 파업을 시작한지 145일 만이다.
이 회사 전택수 노조위원장과 이삼휘 한국 사장은 이날 박승태 충북지방노동위
원장 중재로 열린 노사협상에서 ▲근로조건 변경 및 감원 발생이 예상될 경우 노사
공동의 근로조건 및 고용유지 위원회 설치 ▲임금 5.5%(기본급 3%) 인상 ▲월 평균
임금X근속연수X1.5배의 희망 퇴직금 지급 등 3개항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 합의안을 이날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측 요구안인 11.7%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은데다 대리
점 판매방식을 아웃소싱하면서 영업부 직원 44명을 시장수요조사부서(DS)로 전환 배
치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하자 반발, 지난 7월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에 맞서 지난 8월 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한데 이어 지난 9월 3일
한국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같은 달 4일에는 청주공장과 전국 7개 영업지역
본부 및 4개 물류창고 등을 직장 폐쇄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 극한 대결 양상을 보였
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은 "구조조정에 관해 노조와 사전협의를 거칠 것"을 강력하
게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경영참여와 구조조정에 관해 노조가 사전 협의를 요구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고 맞서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다.
노조가 지난 17일 스위스 원정 투쟁단을 결성 스위스 본사에서 항의 농성을 벌
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 노조기구가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서 세계적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 네슬레는 1979년 네슬레 코리아로 한국에 진출했으며 청주에 위치한 한
국공장은 한 때 냉동 건조 인스턴트식품 생산 부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세계 4위로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약화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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