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이 산업단지 설립 이후 최대의 수출 호황을 누리면서 설비 증설과 함께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구미공단의 주력업종인 휴대폰, 전자교환기, TFT-LCD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 10월까지 207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산업단지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0억달러(선적기준)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연간목표인 223억달러 수출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LG 등 전자업계는 밀려드는 수출오더를 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5, 6천명의 신규직원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구미 휴대폰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 5천만대 수준에서 7천500만~8천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2공장내에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에 들어가 올 연말을 전후에 준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휴대폰 공장의 증설규모는 기존 라인(2천600명)의 70~80% 수준이어서 1천800~2천명의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구미 무선사업부는 또 늘어나는 수출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구를 비롯해 구미 인근인 칠곡 등지에 휴대폰 부품 전용단지 조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 LCD도 현재 3조3천억원을 투자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6세대(유리기판 크기 1500㎜×1850㎜) 생산라인을 구미3공단에 증설 중으로 내년 5월 중 6세대라인 증설공사를 마치고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LG필립스 LCD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1천명의 신규인력을 뽑고, 내년 상반기까지 1천명 등 모두 2천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LG필립스 LCD 관계자는 "현재 오리온전기 등 동종업계의 경력자와 함께 신규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면서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의 고용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구미사업장에 PDP 2기라인을 증설해 3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LG전자는 구미사업장에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월 7만5천대 규모의 PDP 3기라인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따라서 500여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미시와 4공단 입주계약(1만평)을 체결한 LCD 핵심부품 소재산업인 편광필름 생산업체 '한국 옵티마 하이테크'와 '코리아 스타텍'사도 내년 상반기까지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관련기사--==>구미공단 수출 지난해 比 32% 급증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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