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청소년축구 30일 한국, 독일과 격돌

30일 오전 1시30분,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박성화호 태극전사 21명은 2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바디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에 열중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담금질을 해온 알 자에드 스포츠시티에서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이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실시한 훈련에서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몸놀림을 보이며 결의를 다졌다.

올 1월 4개국 친선대회 3경기에서 무패(1승2무)를 기록했던 경기장을 다시 밟은 젊은 태극전사들은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지난달 14일부터 한달 보름간 매진해온 훈련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독일전 투톱으로 나서는 정조국(안양)-김동현(오이타) 듀오는 특히 지난 1월 4개국 대회 아일랜드와의 경기가 열렸던 이 경기장에서 1골씩 뽑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던 기억을 갖고 있어 발끝이 더욱 날카롭게 움직였다.

선수들은 미니게임에서 슈팅이 나오면 한동안 소리를 질러 격려하고 선수들끼리 프레싱을 가할 것을 다그치며 1시간30분 동안 활기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선수들은 훈련에 앞서 숙소에서 독일 경기 비디오를 마지막으로 분석하면서 독일 대표팀의 바뀐 엔트리와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 장.단점을 다시 한번 눈에 익혔다.

선수단은 경기 당일이 되는 현지시간 29일 오전(한국시간 29일 오후)에는 별도로 훈련을 하지 않고 숙소 주변에서 간단히 몸을 푼 뒤 곧바로 결전에 임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에 이어 훈련할 예정이던 독일팀은 갑자기 일정을 바꿔 훈련없이 숙소로 들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독일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하면서 상대에 따라 3-5-2, 4-3-3으로 바꾸는 등 전술 변화가 유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번째 태극전사가 될 '붉은 악마' 교민 응원단은 독일전 당일 두바이에서 결전지인 아부다비로 대거 결집해 박성화호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대회 공식파트너로 현지에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교민들에게 지급할 붉은 악마 티셔츠 1천500장과 두건 700장을 한국에서 공수받아 현장에서 지급할 계획이며, MBC-TV가 경기실황을 중계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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