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에 필요한 실무능력 배양

지방대 졸업생들의 정규직 취업률이 30% 정도에 그치는 등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계명대 사회학과가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 리서치 회사를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초 문을 연 '계명 리서치 센터'는 계명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사회조사기관. 사회조사분야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4명의 박사들과 박사 과정생, 재학생 등 자체 인력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 센터의 주목적은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실무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 학생들은 외부의뢰가 들어오면 조사원으로서 직접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사회조사과정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홍승표 계명대 사회학과장은 "학교 교육이 지나치게 이론에 편중되어 있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가 배출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대학 내 리서치 센터의 설립은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길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 리서치 센터는 높은 공신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 강점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데다 조사책임자들은 사회학을 전공한 박사과정 이상의 전문인력이고 조사원들은 이론을 공부하는 사회학과 재학생들이기 때문.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임영규 박사는 "이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실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주민의 의견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도 리서치 센터의 설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취업 교육과 더불어 좋은 아르바이트 기회가 되기 때문. 리서치 센터는 조사원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마련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수(24.계명대 사회학과 3년)씨는 "대학의 리서치 기관 설립은 실무 능력도 쌓고 돈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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