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마감하는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지역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분할모집의 전면 확대로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가 최대로 늘어난데다 경북대가 원서접수 마지막날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영남대도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지난해의 경우 원서접수 마지막날 오후 2시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률을 공개했으나 올해는 소신지원 유도를 위해 마감일 접수 상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눈치작전을 전개하다 마감시간에 임박해 원서를 접수하는 바람에 접수창구가 마비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의 한 입시관계자는 "해마다 막판 눈치작전으로 허수 지원이 늘어나 경쟁률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며 "올해 정시모집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 대학들이 분할모집을 해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눈치작전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남대는 이번 정시부터 100% 인터넷 접수를 시행한다.
이 때문에 창구 접수와 달리 눈치작전의 현장감이 떨어지는 데다 마감시간대 지원 폭증에 따른 전산망 장애를 초래하지 않을까하는 불안심리가 작용, 눈치작전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문중원 입학과장은 "24시간 풀가동할 수 있는 별도의 서버를 공급받아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우려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도 지난해는 원서접수 마감 전날 인터넷 접수를 끝냈으나 올해는 마감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창구접수와 병행키로 해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조용외 입학기획팀장은 "분할모집과 인터넷 원서접수의 확대로 긴박감이 넘치던 원서접수 창구의 막판 눈치작전 열기도 희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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