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에 재학중인 장애인 학생이 기숙사 동료 학생들로부터 성희롱 당하는 등 학대를 받았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대 도시과학부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자 이모(03학번)씨의 어머니 강모씨는 지난달 28일 아들이 기숙사 동료 학생들로부터 성적인 학대와 체벌, 왕따를 당했다며 대구지검장 앞으로 호소문을 썼고 이씨의 한 친척은 이러한 내용을 대구대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강씨는 대구지검장 앞으로 올린 호소문에서 뇌성마비 1급인 아들 이씨가 지난 2학기부터 기숙사에 들어가 생활하던 중 ㅂ.ㅅ.ㅎ군 동료 학생들로 부터 비인간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달 30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강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씨는 동료 학생들로부터 성기구를 이용한 성희롱과 함께 엎드려 뻗쳐 등의 체벌과 잠 못자게 하기, 말 안하고 따돌리기 등 비인간적인 행위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다는 것.
그러나 기숙사 동료 학생들은 "장애인이라고 차별을 두면 친구가 슬퍼할까봐 늘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스스럼없이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학교측에 제출한 경위서에서 "장애인이 아니라 보통 친구 대하듯이 장난도 치고 웃으며 지냈다"면서 "조금 심했을 법한 짖궂은 장난도 있었지만, 남자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악의없는 장난이었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대학측은 "장애 학생이나 학부모의 경우 주변의 다소 지나친 언행에 정신적.정서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친구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장난이 왜곡 또는 과장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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