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병과 의사-디스크 치료 어떻게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과다한 수술은 물론 과다한 비수술적 치료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느냐가 아니라 척추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뿐만 아니라 신경 손상의 정도,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경과까지를 고려해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디스크 탈출증의 재활치료란 급성기에는 짧은 기간의 안정과 척추신경주사요법, 이후엔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재활운동요법, 자신의 허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디스크 탈출증의 비수술적 치료의 기본은 절대안정. 보통 3일 이내의 안정 기간을 권한다.

신경주사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켜 안정 기간을 줄이고 조기에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탈출된 디스크는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이며 염증을 일으키고 신경독성이 있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척추신경과 접촉하게 되면 신경 손상과 함께 신경 통증을 일으킨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신경손상은 초기 24~48시간 내에 일어나게 된다.

결국 이 기간에 신경독성을 차단하는 항염증제를 투여하면 신경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

이는 가급적 급성기에 신경손상과 염증을 억제하는 약제를 척추신경주사요법으로 주입하면 신경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척추전문의들은 이에 따라 가급적 급성기에 이같은 치료를 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 환자들은 이 시기를 지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기간 이후라고 하더라도 염증 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 주사요법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척추신경주사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좋고 안전한 방법은 방사선 투시를 하면서 선택적으로 주사하는 것이다.

정확한 부위에 소량의 약제만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근 훈련, 유연성 운동, 골반 안정화 훈련, 유산소 운동 등 '맞춤형 재활운동치료'를 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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