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 결과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은 하락한 반면 중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은 상승해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에서 극심한 혼전이 예상된다.
또한 영역별로 점수 등락에 큰 차이를 보여 수험생들로서는 자신의 수능 총점, 영역별 점수, 학생부 성적 등과 대학별 입시 요강을 비교해 학과를 선택하는 지원 전략 수립이 입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1등급이 348점 이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2.8점, 2등급이 329점 이상으로 0.9점 떨어졌으나 3~7등급은 0.5~4.4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도 마찬가지로 1등급이 3.7점 하락한 것을 비롯해 4등급까지 점수가 내려갔으나 5~7등급은 0.5~2.1점 올랐다.
중위권 수험생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전체 수험생 평균은 인문계가 9.6점, 자연계가 4.8점 올랐으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점수도 인문계 7.6점, 자연계 1.3점 상승했다.
재수생의 경우 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인문계 13.6점, 자연계 18.1점 높아 올 입시에서도 의약계열이나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강세를 예고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또 과학탐구가 평균 9점 이상 떨어진 데 비해 지난해 어려웠던 사회탐구가 쉬워지고 외국어 점수는 더욱 높아지는 등 영역별 난이도 차가 뚜렷해 가중치 적용 대학이나 일부 영역 반영 대학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점수대별 누가분포도, 점수대별 영역별 평균점수 등 핵심적인 수능 자료를 발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수립은 한층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일현 대구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수능 변수가 많아진데다 대학별 전형 방법이 복잡·다양해 고교 단위의 구체적인 입시 지원이 어려워진 만큼 수험생들은 스스로 대학별 요강과 자신의 전형 요소를 비교한 뒤 전문가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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