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의약계 지원자 재수열풍 불듯

올해 수능시험에서 대구 지역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의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올랐으나 자연계 상위권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의약계열 선호가 높은 지역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 전략 짜기가 쉽지 않아진데다 경북대를 비롯해 상당수 의대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아 재수 열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교육청이 지역 수험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의 경우 1등급(상위 4.01%, 348점 이상.이하 원점수 기준)을 받은 수험생이 963명으로 전국 1만3천812명의 7%를 차지해 지난해 6.8%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등급(상위 12.05%, 307점 이상)까지의 전국 점유율도 지난해 6.3%보다 다소 높은 6.5%로 5천173명이 포함됐다.

반면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1등급(상위 4.24%, 361점 이상)은 727명으로 전국 8천578명의 8.5%를 차지해 지난해 8.8%에 비해 하락했다. 3등급(상위 12.49%, 327점 이상)까지의 점유율도 지난해 8.4%에서 8.1%로 낮아졌다.

자연계의 경우 상위권의 점수 하락폭이 큰데다 지역 수험생들의 상대적 우위마저 감소함에 따라 의약계열이나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진학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4개 대학에 이어 올해 경북대, 부산대 등 5개 대학이 의예과를 폐지, 의대 선호가 높은 지역 수험생들의 선택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실제로 지역 재수학원에 문의해오는 수험생의 대다수가 자연계 320~340점대 고3생으로 나타나 이같은 상황을 반영했다.

한편 대구 수험생 가운데 3등급 이상을 받은 자체 점유율은 인문계 29.3%, 자연계 28.1%, 예.체능계 32.79%로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와 예.체능계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등급 이상 수험생 자체 점유율은 재작년 24.7%에서 지난해 27.1%, 올해 29.2%로 꾸준히 상승해 대구 수험생의 전반적인 수능 성적은 상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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