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에 따라 수험생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나 이럴수록 차분히 자신의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 등 전형요소를 살피고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이후로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25만여명이다.
여기에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인원을 감안하면 실제 모집 인원은 이보다 조금 더 많아진다.
수험생 수 급감에 따라 학과별 정원이 정시모집의 주요 변수가 된 만큼 수험생들은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경우 중.하위권 대학에서 미달 사태가 일어난 것은 물론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도 경쟁률이 상당히 낮았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못 나왔다고 일찌감치 포기한 채 재수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수능 점수 변화를 살펴라=전체적으로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올라갔으며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의 점수도 인문계 7.6점, 자연계 1.3점 상승했다.
반면 인문계 1, 2등급, 자연계 1~4등급 등 최상위권 점수는 소폭 하락했다.
중하위권 점수 대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올라갔다.
이는 중상위권 혼전과 최상위권의 경쟁률 변동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인문계 13.6점, 자연계 18.1점 높아 올해도 재수생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위권 재수생들은 대부분 의예, 한의예, 치의예 등 인기학과에 몰리므로 고3 수험생들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수능 점수를 분석하라=수험생들은 대부분 총점에 울고 웃는다.
하지만 대학 지원 때는 총점보다 영역별 점수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할 때 총점 반영대학이 유리한지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이 유리한지 따지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을 놓고 판단할 경우 같은 총점대에서 자신의 어떤 영역 점수가 좋은지 영역별 누가도수분포표나 영역별 평균점수에 비춰봐야 한다.
어떤 영역들을 어떻게 반영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진다.
가중치 적용 대학에도 유의해야 한다.
배치기준표상 수능 총점이 맞아떨어진다고 가중치 적용 대학에 무턱대고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중치를 주는 영역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
50개 대학이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대학에 따라 효과도 다르므로 세밀히 따져야 한다.
▲대학별 요강을 완전 분석하라=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점수가 주요한 전형 요소이지만 여타 요소들도 무시할 순 없다.
대학별 전형 요강을 분석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은 천차만별이지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요강은 빈틈 없이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다단계 전형이냐 일괄합산이냐, 논술이나 면접구술이 있느냐, 수능 점수는 원점수를 반영하느냐 표준점수를 반영하느냐 등 따져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종합적으로 이를 분석하고 자신의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면 합격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모집군별 전략을 수립하라=분할모집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같은 모집단위인데도 군별 분할모집하는 대학도 있다.
이 경우 전형 방법도 달라진다.
따라서 같은 학과라도 어느 모집군에 내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차이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한 대학이 가군 모집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논술을 반영하고 다군 모집에서는 수능만 반영한다면 논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다군으로 몰릴 가능성이 많아진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 준비 상황 등을 살펴 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해마다 대학별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모집단위별 지원자의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합격선에 맞물린 수험생들의 마지막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논술과 면접이다.
논술고사 시행 대학의 경우 대부분 중.상위권이므로 올해처럼 수능의 중.상위권 분포가 두터워질 경우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끝까지 읽기와 쓰기를 놓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면접 역시 단순면접이든 심층면접이든 지원한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문제 또는 지난해 문제를 확인한 뒤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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