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도약을 모색하고 영.호남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도 찾아보는 '2003 영.호남 경제 포럼'이 2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두 지역 지방정부 인사 및 상공인, 학계.언론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매일신문과 광주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상의.광주상의가 공동 주관, ㈜대구도시가스가 후원했으며 서울 중심의 국가발전틀에서 탈피, 지방의 힘을 발휘하자는 내용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과 관련된 주제발표를 한 이규방 국토연구원장은 "지방화를 통해서만 세계화시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제, "신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민간기업 지방 유치 등이 순차적, 선별적으로 시행되어선 안되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만 실질적 지방화가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광주일보 서영진 이사는 "정부가 임해도시 중심의 개발전략을 세우고 있어 내륙인 대구와 광주의 침체가 우려된다"며 "대구와 광주가 역량을 갖고 있는만큼 두 도시가 경제적 협력 등 확고한 연대를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힘의 축으로 역할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범일 대구 정무부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반드시 실천돼야하며 대구와 광주 등 내륙도시에 특별한 배려를 해야한다"며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도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화 광주 정무부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교육도시로서 지식기반 사회에서 발전 잠재력이 높다"며 "대구와 광주에 지식 특구 조성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태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방이 스스로 혁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지방정부부터 공무원들을 기업에 파견시키는 방법을 통해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수 있어야 기업유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건철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기획실장은 "중앙부처가 먼저 지방으로 이전해야 기업을 불러들일 수 있다"며 "한국전력이나 도로공사 등 중추적 공기업부터 먼저 지방으로 이전해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한편 우동기 영남대 교수는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관련, "충청권 행정수도는 충청권 이남의 인구를 수도권 부근으로 이동, 집중시키는 현상을 만들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행정수도이전지는 제대로된 논의를 통해 재결정돼야한다고 했다.
'서울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방' '동서간 상호이해와 경제교류'를 표어로 내건 '영호남 경제포럼'은 지난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내년엔 광주에서 개최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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