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지역산업

지난 2월 15일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다.

1999년 양국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합의한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러나 양국의 FTA 체결은 농민들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쳤고 협정은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칠레 농산물이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우리 농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4일 오후 7시 30분 특별기획 '한.칠레 FTA-위기를 기회로'편을 방송한다.

(KBS 1TV)

칠레 과수 산업은 포도 수출 세계 1위, 사과 세계 2위, 배와 키위 세계 3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일 생산 전국 1위인 경북지역은 칠레 농산물에 대한 위협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농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 부문에선 FTA비준 부결시 국가신뢰도가 떨어지고 수출길이 막힌다며 농민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FTA 국회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칠레 시장에서 1,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산 자동차와 휴대전화, 전자제품 등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이 지연되거나 성사되지 않으면 구미공단의 주력품목인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수출업체들의 중남미시장 진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칠레 상원에서도 FTA 비준을 거부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칠레는 과연 우리 농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20일간에 걸친 칠레 현지 취재를 통해 칠레 농업의 경쟁력과 우리 농산물의 비교 우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농업 부분의 피해 보상 대책을 점검한다.

또 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칠레 시장에서 우리 기업,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해 칠레의 위협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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