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5일 폐암
투병중인 탤런트 이미경(43)과의 인터뷰를 방송한다.
인터뷰는 이미경이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삭발한 지난 2일 정은아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이미경은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2차 항암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쪽 성대가 마비된 이미경은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 하나 하나가 암세포가 된
것 같다"면서 "처음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이렇게 아플 바에야 차라리 빨리 죽고싶
다는 생각도 들었고 가족들 몰래 아픈 모습이 아닌 편안한 모습으로 죽을 수 있었으
면 하는 생각에 안락사가 허용되는 나라를 알아보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집안에
엄마는 있어야 하기에 오히려 지금 자신이 혼자인 것이 다행"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타격이 컸던 그가 항암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도움 덕택이란다.
가족들이 숨겨와 자신이 심각한 상태인줄 몰랐다는 이미경은 "얼마 전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폐암 말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자고 일어나면 머리카락
이 새까맣게 떨어져있어 아예 삭발을 결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기계에 밀려나가는 자신의 머리를 바라보던 이미경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다 깎은 머리를 만져보다가 "이 머리가 다시 자라서 예쁘게 머리하러 올 날이 있을
까"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미경은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음에 가지…', '다음에 가지…' 하면서
미루지 말고 조금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보라"고 절절한 심정으로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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