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출퇴근하기 편하죠".
한일합섬, 유성모직 등 대규모 섬유업체들이 묻닫은 대구시 북구 검단지방산업단지(24만평)에 기계.금속관련 중소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2000년까지 기계 23곳, 섬유 18곳, 기타 10곳 등 51개 업체뿐이었지만 2001년 300평 단위 분할매각 허가 후 공장이 급격히 늘어나 2003년 11월 현재 총 252개에 달한다.
연도별 입주업체를 살펴보면 2001년 16곳, 2002년 112곳, 2003년 11월까지 118곳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기계.금속이 118곳, 비금속 21곳, 전기.전자 20곳, 섬유.의복 61곳, 목재.종이 14곳, 음식료 2곳, 기타 16곳 등이다.
섬유관련 61곳 가운데 2001년 이전에 들어온 18곳을 제외할 경우 43곳으로 최근 입주한 업체들은 대부분 기계, 금속 관련 업종이다.
종합유통단지 인근에 3만여평을 분양 중인 업체는 이곳의 땅값이 평당 160만~250만원으로 공장용지로선 비싼 편이지만 생활권 인근에 위치해 입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입주업체들은 우선 교통이 편리하다고 말한다.
종합유통단지를 통해 신천동로, 신천대로, 북대구IC와 연결돼 대구시내 어디든지 30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검단지방산업단지에 기계 업종이 몰리고 있는 것은 종합유통단지의 산업용재관과 철강물류단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계, 금속업체들이 필요한 철물자재나 부품, 공구 등을 바로 인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북구 노원동에서 17년간 공장을 운영하던 한 판금업체는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 민원이 제기되는 바람에 최근 검단지방산업단지로 옮겼다.
첨단시설인 레이저 펀칭기를 도입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 정상진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시설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공장이 죽게 된다"며 품질향상을 강조했다.
이곳 공장입지와 관련해 정 사장은 "직원 25명이 출퇴근하기 편하고 철물자재 구하기가 쉬운 점이 장점인데, 땅값보다 생활.교육여건, 문화시설 등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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