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잠정 합격자들이 수능성적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무더기 탈락한데다 복수합격자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보여 정시모집 인원이 당초보다 5천~6천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수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경북대의 경우 모집인원 1천59명에 합격자는 823명에 불과했다.
경북대는 지난 9월30일 1단계 수시모집을 실시했으나 면접 결시생들이 많았던데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능성적 기준 미달로 최종 합격자 발표에서 무더기 탈락했다. 따라서 복수합격자의 등록포기를 감안하면 정시모집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도 수시 일반전형 1천902명 모집에 5천760명이 지원했으나 3일 최종합격자 발표 결과 자격기준인 수능 등급 미달로 합격자는 1004명에 불과했다.
계명대도 2천275명을 모집했으나 4일 최종합격자 발표결과 수능성적 미달로 합격자는 1천100명에 그쳤다. 더욱이 합격자 중 30~40%가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보여 정시로 이월될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역대에 복수합격한 중상위권 학생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수도권과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거나 정시 상향지원을 위해 미등록할 것으로 예상돼 합격자와 등록자 수의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올 수능시험 성적 발표 결과 중위권의 대혼전이 예고된데다 정시모집의 복수지원 기회가 최대로 늘어나 수시합격자 미등록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 합격자 중 절반도 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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