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극심한 경기 침체로 실업률 증가, 취업자 감소 등 각종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노동시장 여건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실업률은 3.4%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높아지고, 실업자수도 77만명으로 지난해 70만8천명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 2천157만2천명, 지난해 2천216만9천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취업자수도 올해 2천213만2천명으로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속된 내수부진으로 2.8%에 그쳐 지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민간 소비를 반영하는 도.소매 판매액 지수와 함께 각종 설비투자 지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 참가율도 올해 61.3%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1.0%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인구 증가는 0.1%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년 실업률은 3.2%로 올해보다 0.2% 포인트 낮아지고 취업자수도 2천260만명으로 올해보다 2.1% 증가, 노동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61.9%로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올해 초까지는 노동시장 지표가 전년에 비해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다 실물경제 침체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4분기부터 여건이 악화됐다"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다 2/4분기 이후부터는 국내의 소비.투자의 개선으로 올해 미취업자 및 퇴직자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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