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가 소장파의원과 노장파의원간 예산결산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어 의회운영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5일 제93회 예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개원하고 김수남 예천군수로부터 2004년도 예산안 제출에 관한 시정연설을 듣고 정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특위구성에 불만을 품은 5명의 의원이 오후 본회의장에 불참하는 바람에 회기결정도 못한 채 오는 8일까지 휴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 불참한 소장파 의원들은 의장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가에 반대, 오후 3시가 넘도록 의회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휴회를 결정했다.
이 모의원은 "상임위원회가 없는 의회에서는 누구나 특별위원회에 참여할수 있지만 의장이 위원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발상"이라며 "전국적으로 의장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장의 참여를 바라는 의원들은 "반반으로 갈라진 의원들이 예산 삭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표결을 통해 반대의사를 뒤엎으려는 의도가 있다"며 "의장의 예산결산심의위원 참석은 의회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의 갈등으로 결국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 참석한 공무원들만 1시간여 동안 텅 빈 본회의장을 지키다 돌아가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예천군의회는 이날 회기결정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선임의 건 등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결국 회기결정은 물론 특위구성조차 못해 예산심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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