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교육에서 앞선 대구.경북의 풍부한 인력을 활용,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명과학사업을 산업화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차세대 성장동력 및 생물산업 정책'을 주제로 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경바이오포럼(위원장 박인수 경북대교수)의 제2회 심포지엄에선 과기부, 산자부 관계자와 대구, 경북 연구진들이 참석, 이 지역에서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태민 과학기술부 생명환경기술과 서기관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핵심원천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술무역수지를 흑자로 전환해야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서기관은 과기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바이오분과 대상사업과 관련 장기복제 이식,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 바이오칩, 면역기능제어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기부의 R&D 예산 중 수도권·대전 이외 지방에 대한 지원비율이 2003년 27%에서 2007년 40%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영표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 서기관도 생물산업을 포스트 IT시대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산자부 정책의 목표를 제시했다.
산자부는 2002년 7억 달러인 국내 생물산업의 수출을 2012년 100억 달러로 늘려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연구개발체제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고 신기술 산업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약, 바이오칩 등 핵심기술 및 제품 개발에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구 계명대 의대 교수는 전세계 바이오 산업규모가 620억 달러로 2010년 2천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산업화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학교수들이 대구지역 첨단 생명과학 산업체의 대부분을 창업했다며 지역에만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구지역 생명과학 관련 교수가 800여명 인데다 매년 학부.대학원에서 7천여명이 졸업할 정도로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대구가 생물산업을 신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박교수는 덧붙였다.
포항공대 한동일 교수 역시 대구·경북이 핵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하며, 우수한 연구성과가 나오면 타지역과 연계해서 산업화로 연결시키고, 해외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발굴된 물질을 신약으로 후속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기술개발 과제로 고기능성 작물 등과 관련한 식물대사 공학, 단백질 치료제 발굴 등에 관한 생체유래 신약, 단백질 칩 등의 바이오칩을 선정해 제시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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