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나 종합스포츠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던 대구 달성군 하빈면 현내리 일대 구 인삼연초시험장(4만7천여평)이 지자체나 일반에게 매각되지 않고,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부지로 결정돼 달성군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삼연초시험장은 지난해 2월 소유권을 가진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법인 해체와 함께 폐쇄됐으며, 지난해 10월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한국인삼공사가 민영화됨에 따라 국가 소유로 귀속돼 1년 이상 방치돼 왔다.
그동안 부지 처리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온 재정경제부는 최근 농촌진흥청 산하 영남작물시험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밭 작물과 벼 우량종자의 육성.증식 시험장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
그러나 이같은 재경부의 방침이 전해지자 시험장 부지를 매입해 각종 체육시설 개발에 관심을 쏟았던 달성군청과 민간 업자, 현지 주민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달성군은 시험장 폐쇄직후 부지를 매입해 실내골프장과 수영장 등 각종 레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대단위 스포츠센터를 건설할 계획까지 마련했는데 재경부가 군청 및 주민들의 요구와는 달리 농촌진흥청 이관을 결정한 것.
한 관계자는 "27년간 운영된 연초시험장이 폐쇄되면서 종합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면서 "달성군이 문의를 하면 재경부가 매각 가능성만 줄곧 거론해 놓고는 갑작스레 작물시험장 부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채모(48.달성군 가창면)씨 등 민간 업자들도 "시험장 일대가 골프장 건설 적지로 판단돼 재경부의 땅 매각 일정을 기다렸으나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하빈면 현재만(64) 번영회장은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재경부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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