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하모니에 순식간에 넋을 빼버리는 무용수들의 아찔한 움직임이 곁들여진다면?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은 11~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합동 정기공연을 연다.
정식 합창단이 무용단과 함께 공연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합창과 현대무용, 타악기와 전자음악과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여 시각과 청각이 함께 즐거운 아름다운 무대를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기회다.
우선 현대 독일 작곡가를 대표하는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영화나 각종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멜로디. 게다가 몸 동작과 음악을 결합시키는 시도를 많이 했던 작곡가의 작품답게 웅장하고 힘있는 곡 전개로 역동적인 춤사위와 잘 어울린다.
합창단, 무용단, 연주자 등 90여명의 대부대가 참가하는 이번 공연에는 독일 무용수 클린트 루트스를 비롯해 강민욱, 황영근, 임병우가 객원 출연한다.
이상길 대구시립합창단 지휘자와 안은미 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가 만나 어떤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높다.
입장료 3천~5천원. 053)606-6310.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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