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431호인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일대를 세계적인 불교 성지로 성역화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대한불교 조계종단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오전 팔공산 갓바위 일대를 방문한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62)스님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김동현(66.건조물문화재 분과위원장)씨와 문화재청 전문위원 김주태(64.고건축), 윤홍로(64.고건축)씨 등과 함께 4시간여 동안 갓바위 부처 일대를 살폈다.
법장스님은 지난달 20일 선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일대를 성역화하겠다(본지 11월21일자)고 선언한 이후 첫 후속조치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찾은 것.
법장스님은 "갓바위 일대를 성역화하는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청사진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종단차원에서 100억원이든 200억원이든 사업비에 상관하지 않고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 포교원장 도영스님 등과 함께 갓바위를 현장답사한 뒤 이 일대의 성지 조성사업이 종단차원에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이날 법장스님과 문화재 위원들은 기울어진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 431호)에 대한 정밀조사 후 바로 세우는 일을 먼저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참배장 개.보수 및 상점과 공양실 정리, 좁은 계단과 위험한 난간, 재래식 화장실과 위험한 삭도, 널부러진 전깃줄 등을 친환경적으로 보존.정비해 성역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법장스님은 "이곳 관봉석조여래좌상 일대를 찾은 많은 불자들의 정성이 조계종단의 좋은 일을 위해 쓰여졌으나 정작 성지는 방치되다시피 했다"며 "성역화 사업을 마무리해 이곳에 오면 신심(信心) 우러나고, 부처님의 은혜가 널리 퍼질 수 있는 성지로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사진 =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이 문화재위원들과 함께 갓바위 부처 앞에서 이 일대 성역화 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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