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빨라진 대구 '범죄시계'...치안 악화

전국과는 달리 대구의 범죄 발생 간격(범죄시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이 올초부터 10월말까지 9대 민생 범죄에 대한 '범죄시계'를 조사한 결과 20.4분마다 1건이 발생해 작년의 발생빈도 21.5분보다 1분여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의 경우 강도와 절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범죄시계가 빨라져 민생치안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별로는 살인이 12.6일당 1건, 강도와 강간은 각각 1.34일과 1.5일, 절도는 1시간 15분, 폭력은 30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작년의 범죄시계는 살인 12.6일, 강도 1.36일, 강간 1.4일, 절도와 폭력은 각각 1시간 30분과 31분마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오히려 범죄시계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들어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살인은 9시간30분, 강도와 강간은 각 1시간30분, 방화는 6시간12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살인 8시간18분, 강도 1시간30분, 강간 1시간18분, 방화 6시간24분 등의 간격에 비해 빈도가 다소 뜸해진 수치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지역 경기불황의 장기화, 실업자 급증, 사회혼란 등으로 대구에서 강력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시계는 해당 기간의 시간을 특정 범죄의 발생 횟수로 나눈 것으로 범죄의 발생 빈도를 보여준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사진:지난 7월 발생한 권총강도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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