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통한 대구시 북구 매천지하차도가 구조적 결함으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하차도에서 매천대교로 이어지는 오르막 차로가 좌측으로 굽어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데다 지하차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 현상이 일어나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충돌 사고가 잇따르기 때문.
또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용객들이 지하차도 끝부분에서 무단 횡단을 일삼고 있어 인명 사고의 우려까지 높은 실정이다.
매천교 개통 이후 지금까지 매천초등학교~매천대교 구간에서 일어난 교통 사고는 경찰 신고 건수만 32건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 19일 밤 지하 차도의 같은 지점에서 3건의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10월 이후에만 모두 1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북부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사고 대부분이 안전거리 미확보나 과속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며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사고 우려가 더욱 높다"고 밝혔다.
이미경(39.북구 태전동)씨는 "매천 지하차도에서 매천대교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굽어있어 앞차의 진행이 잘 보이지 않아 이곳을 지날때면 항상 불안하다"며 "또 횡단보도 거리가 멀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아 인명사고도 잦다"고 말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매천대교의 정체가 반복되면서 지하차도에서 가속이 붙어 올라오던 차들의 급정거에 따른 추돌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매천로에서 성서쪽 우회전은 2개의 차로가 확보돼 소통이 원활하지만 신천대로 방면 좌회전은 1개 차로 뿐인 탓에 출퇴근 시간에는 적어도 3, 4번의 신호를 기다려야만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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