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수업을 마치고 부산으로 달려가 저녁 배를 타면 새벽녘에 제주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3일 동안 작업하고 또 돌아오고..., 특히 수중촬영 때는 해녀들과 똑 같이 맨 숨을 쉬면서 촬영을 했던 것이 힘들었습니다".
제1회 '지오- 올림푸스 사진상'에 '좀녜-해녀'란 작품으로 피처스토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일대 김흥구(26.사진영상학과 4학년)씨. 그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고 고독하게 살아온 제주도의 한 할머니의 집에서 양아들처럼 지내며 그네들의 삶속에 동화된 내면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작품이름 '좀녜'는 해녀의 제주도 방언. 김씨는 해녀의 겉모습보다는 물을 삶의 현장으로 삼는 그녀들의 독특한 삶의 궤적들을 인간의 내면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감한 생략과 클로즈업, 화면 분할 등의 기법으로 대상의 심리를 생생하게 잘 담아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김씨의 수상은 철저한 다큐멘터리 사진만을 대상으로 삼은 데다 단일작품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구성하는 여러 장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어서 더욱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졸업 후 전문작가의 길을 택할 계획입니다.
우선 '지오'와 함께 '좀녜' 시리즈 완성을 위해 계속 작업을 하고 외국진출을 위한 어학공부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대학생 미전 사진부문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던 김씨는 젊은 사진가전, 한국다큐멘터리사진학회의 '시리즈'에도 참여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미래의 사진작가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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