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이 지난 달 DNA 변이 검사를 위한 첨단장비(Denaturing High Performance Liquid Chromatography)를 도입, 각종 종양의 조기 진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장비는 DNA의 변이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검출할 수 있다.
검체의 온도를 변화시키면서 DNA의 2중 나선가닥을 분리한 다음 DNA 변이 여부를 특수 파장으로 검출하는 첨단 기기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창호 교수가 대구테크노파크의 차세대 선도산업 기술연구개발 사업에 선정(연구과제: 종양 유전자 진단 및 종양 발생 예측시약 개발)돼 연구비 및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지원으로 병원내 암연구실에 설치됐다.
실제 구매자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 소재한 암 조기진단 벤처회사인 아이씨앤지.
최근 유전자 변이에 의한 종양의 발생 과정이 속속 연구됨에 따라 종양의 발생원인을 규명하거나 종양의 조기 검출을 위한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장비는 유전자 변이에 의한 종양발생과정 규명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장비인데 전국적으로도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및 단국대에 이어 5번째로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설치됐다.
전창호 교수는 같은 대학병원 이한일 교수, 현대성 교수와 전상훈 교수(서울대병원), 이관호 교수(영남대병원) 등과 함께 이 장비를 사용해 대장암, 폐암, 비뇨기암, 두경부암 및 유방암의 조기 검출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2004년 상반기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연구 완료돼 특허를 받은 흑색종 항원 유전자 검사와 함께 DNA 변이검사가 시행되면 종양의 조기검출률이 90%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객담, 소변을 이용해 폐암, 두경부암, 방광암을 90% 이상 조기에 검출할 수 있으며 유전성 대장암 및 유방암 예방이 가능하게 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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