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가 중국 저장성에서 부인과 함께 항공편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전씨는 북한과 접경지역인 지린성 투먼의 탈북자 수용소로 압송됐다.
전씨가 국군포로 출신임에도 북송 위기에 처한 것은 국방부가 최초 신원 확인을 소홀히 했기 때문. 국방부는 기초자료인 병적기록부를 확인하거나 전산처리된 6.25 전사자 명부조차 살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수첩'은 '조국은 나를 잊었다' 편을 통해 중국 내 국군포로의 탈출 정황 및 국내로의 송환 문제 등을 점검한다.
(9일 밤 11시 5분)
목숨을 걸고 북한 국경을 넘은 국군포로들은 브로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국군포로는 귀환할 경우 일반 탈북자보다 10배 이상의 많은 정착금을 받기 때문. 중국 내에 있는 브로커들은 국군포로가 받게 되는 밀린 군 월급 및 연금 등의 수 억원의 정착금을 노리고 그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PD수첩'은 북한의 국경을 넘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는 한 국군포로를 극적으로 만났다.
현재 어느 조선족의 도움으로 옌지에서 은신하고 있다는 그는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94년 입국한 한국 최초의 국군포로 조창호씨와 지난 98년 국경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장무환씨. 그들은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탈출해서 한국으로 왔다.
그들은 "죽더라도 한국에 가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탈출했다"며 절박했던 그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죽기 전에 고향 땅 한번 밟아보겠다며 많은 국군포로들이 북한 국경을 넘지만 극소수의 사람만이 한국으로 오는데 성공한다.
사선을 뚫고 어렵게 북한 국경을 탈출한 국군포로들이 조국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NGO 단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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