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아기 흔들면 위험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이다.

아기를 낳은 산모들이 아기를 얼르며 달래기 위해 아기를 안아서 흔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흔들린 아기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이란 2개월전쯤 미국 소아학회에서 보고됐는데 아기를 심하게 흔들 경우 아기 안구의 망막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기의 머리가 흔들릴 때 뇌출혈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기의 뇌 무게는 체중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뇌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성인의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다.

더욱이 아기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 근육이 발달돼 있지 않아 아이를 심하게 흔들 경우 그 충격이 뇌에 그대로 전달되고 뇌가 두개골에 부딪치면서 그 주위에 있는 혈관이 찢어져 뇌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이 뇌질환이 생기면 30%가 사망하고 그 나머지도 심각한 후유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산모들에게 아기를 흔들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퇴원할 때도 주의사항으로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유난히 아기를 많이 흔드는데 이런 위험성을 염두에 두길 바라는 마음이다.

강성구(대구시 능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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