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중앙 전산시스템이 7일 오전부터 장애를 일으켰으나 복구가 늦어지면서 운전면허 발급 등 경찰 전산 관련 업무가 3일째 마비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청은 "청사에 있는 데이터베이스 저장 컴퓨터의 전기시설 점검을 위해 7일 오전 일시 정전 후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데이터베이스 저장장치의 연결 부품이 손상돼 운전면허증과 운전경력증명서 등의 발급 업무가 중단되고 있다"며 "국내에 부품이 없어 홍콩에서 가져와야 되는 탓에 정상가동은 10일이 넘어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북구 태전동 운전면허시험장 등 전국 26개 일선 면허시험장에서는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면허시험장에 따르면 8일 하루동안에만 응시원서 접수 800건, 신규면허 발급 600건, 연습면허 발급 800건, 적성검사 400건, 분실 및 재발급 200건, 국제면허 15건 등 3천여건에 가까운 운전면허 관련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어제는 혹시 전산망이 회복될까 싶어 응시원서 등을 가접수했지만 오늘은 가접수도 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전산망 정상가동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어 오늘 예정된 원동기 및 대형면허시험 등 면허 관련 업무를 보지 못해 어제와 같은 민원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면허증을 교부받기로 한 150여명에게 전화통지를 하는 등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방문하기 전에 먼저 전화 문의부터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쯤부터는 4시간여동안 수사 전산망의 데이터베이스도 접속이 안 돼 일부 경찰서의 수사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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