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랍 자살폭탄테러 원인 짚어보기

지난달 30일 이라크에 파견된 오무전기 직원 4명이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총격을 받아 그중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가 새로운 테러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방증한다.

외신에 따르면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최근 이루어진 비밀 회합에서 "이라크는 미국과 싸우기 위한 완벽한 전쟁터이며 테러 대상을 더 확대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 공격의 타깃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의 동맹국들로 옮겨가며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EBS 시사다큐멘터리는 10일과 17일 밤 11시 미국 정부가 구축중인 반테러 시스템이 과연 테러 예방에 효과적인지 살펴보고 자살폭탄테러의 이면을 파헤치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10일 방영될 1부 '테러 예방, 가능한가?'에서는 지난해 가을 벌어진 알 카에다 세포조직 적발과 체포과정을 통해 미 정부의 테러예방 정책이 어떻게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9.11 직후 미국은 테러 방지법인 이른바 '애국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테러 예방을 목표로 제정된 이 법을 둘러싸고 공권력 남용과 인권침해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포를 조장하는 무분별한 테러 수사보다는 근본적인 테러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PSB 제작.

17일에는 영국 '채널 4'방송국이 제작한 '자살폭탄테러범, 그들은 누구인가?'가 전파를 탄다.

채널 4 취재팀은 자살 폭탄 테러에 가담했다 생포된 테러범 5명의 육성고백을 통해 아랍 젊은이들이 왜 테러를 자행하는지 알아봤다.

이들은 "무슬림으로서 평화를 사랑하지만 내 나라와 내 동포들에게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점령군에게 짓밟힌다면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코란의 가르침이며 점령군이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평화라면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