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고객 가까이, 한발 더"

각 백화점들이 문화센터를 개설하거나 마케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아쇼핑은 1993년 폐관했던 문화센터를 내년 1월 중으로 다시 문을 열기로 하고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 관련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동아쇼핑 11층에 위치하게 될 문화센터는 총 면적 300여평에 8~10개의 강의실로 구성될 계획이다.

또 올 3월에 임시 폐관했던 10층 미술관도 새단장을 마치고 같은 시기에 오픈한다.

동아쇼핑 관계자는 "향후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 등으로 동아쇼핑이 유통의 핵심지가 될 것을 대비, 증가한 유동인구와 다양한 고객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화센터 오픈을 결정했다"면서 "특히 반월당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백프라자도 지난달 공사비 약 10억원을 들여 11층 문화센터 새단장을 끝냈다.

유아휴게실, 고객휴게공간 등 고급 인테리어를 강조한 문화센터는 400여평으로, 백화점측은 규모면에서 한강 이남 최대의 문화센터라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대규모 문화센터 뿐만 아니라 고객별로 마케팅을 세분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고객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가이드북의 디자인과 색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쿠폰도 입체적으로 구성, 사용이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대구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내면 추첨을 통해 선물과 함께 배달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백화점 상품권에 향기나는 책갈피를 끼워넣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엔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문화적 서비스를 받고싶어 하기 때문에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서비스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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