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의대 지원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도 지역이나 대학 전통 등을 따지지 않는 합격 위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에서는 경북대 의예과가 신입생을 뽑지 않는 틈새까지 생겨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 의대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발표한 지역 의대 지원 가능점(변환표준점수 기준)을 살펴보면 대구가톨릭대 의예과, 계명대 의과대, 영남대 의예과 등이 372~374점 사이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입시기관들 역시 의대간 지원 가능점 차이를 2, 3점 정도로 두고 있으나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의약계열에 지원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입시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갑수 경상여고 연구부장은 "의대 선발인원이 계속 줄어들어 수험생들의 지원이 전국화하면서 1, 2점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모집군과 경쟁률, 대학별 전형 방법 등에 따라 실제 합격선은 지원 가능점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도 경북대가 빠져나간 의예과 부분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100%에 가까운 전국 최고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등 외국 대학과의 임상실습 교류 계획, 대규모 시설 확충 계획 등을 앞세워 수험생들의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
서헌석 의대 부학장은 "질환이 아닌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수 졸업생의 교수 요원 선발 비율도 타 대학에 비해 높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의대는 오랜 전통과 의료선교 역사를 자랑하며 외국 대학과의 자매결연 및 연수기회 확대, 국외 의료봉사활동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다.
또 최신 의료기기 도입과 첨단 연구소, 우수 학생 해외유학 확대, 동문장학제도 등 특성화된 교육시설과 장학 프로그램으로 수험생들의 지원을 이끌고 있다.
영남대 의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영남대 의료원과 영천영대병원 등 부속의료원을 통해 충분한 임상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다수 졸업생들의 의료원 인턴과정 연결 등 내실있는 교육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을 들며 최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의예과 1학년부터 지도교수를 배정하는 분담지도교수제와 2002년 한국의과대학 인정평가위원회 평가 전국 4위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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