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대구.경북 공존하는 발전전략을

분단 이후 반세기의 오랜 기간을 대구는 우리나라 3대 도시로, 경북은 웅도로 위상을 지켜왔다.

그러나 1970년대의 근대화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수도권이 팽창하고 새 천년 들어 영종도에 매머드급 신공항이 들어서는 등 경제력은 물론 인구수로도 인천광역시에 뒤처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신 행정수도 조성 붐으로 대전광역시가 급부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구광역시가 왜소해 보이고 설상가상으로 잇따른 지하철 참사와 대형화재 등의 각종 재난으로 오명의 도시로 각인되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더구나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고 있어 지역민 모두가 염려하고 회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공용화, 울산.부산.마산.창원 벨트화, 대전.충청권의 서해안 개발 등 지방마다 세를 결집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역사적으로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동질성이 있는 같은 생활권이다.

이제 우리 대구.경북도 권역별 특화로 공동 개발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침체일로에 있는 대구와 경북을 살리는 길이다.

대구광역시를 핵으로 동부축은 경주.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문화도시로, 서부축은 구미.김천.상주로 연결되는 첨단.물류.한방도시로, 북부축은 안동.영주.문경을 잇는 유교.관광.휴양도시로, 근교축은 경산.영천.칠곡의 교육.근교산업.배후도시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권역별 특화, 전략산업 육성이야말로 낙후된 지방 중소도시를 살리는 길이다.

지방 소도시는 제반입지와 모든 여건을 감안할 때 자생력이 떨어져 독자생존이 어렵다.

인근 지역과 상호 연계하여 공동으로 개발의 축을 모색하여 발전해 나가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동반되어 바람직하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바다가 뚫리고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 증설로 하늘도 열려 더욱 가까워진 대구.경북이 공존 발전하는 기틀을 다지면 신 동해안 시대의 중심축으로 비약적으로 약진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종한(상주시청 지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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