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애완동물 그저 키워서야

얼마전 주말 아침에 일어난 일이다.

곤한 새벽잠을 깨우는 아파트 위층에서의 싸움소리에 잠을 설치고 일어났다.

애완견이 나와 복도에 변을 눈 일로 이웃끼리 아침부터 심하게 다투고 있었다.

나도 그 애완견 때문에 개 알레르기를 겪은 적이 있는데 애완견을 기르는 매너가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

지금 애완동물 인구가 전국에 1천만명 시대라는데 기를 줄만 알았지 남을 배려할 줄은 왜 모를까. 작년에 일본에 사는 친척집에 간 적이 있는데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매매, 전세 계약을 할 때 애완동물을 기르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관례로 돼 있었다.

그리고 주택별로 사육 가능한 애완동물의 종류와 위반시 대응법까지 서로 알며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업자가 이걸 계약자에게 알리는 게 의무화돼 있었다.

이 정도 시스템이 완벽하니 애완동물 때문에 이웃끼리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는 그저 이웃간에 좋은 게 좋다고 참고 살지만 이젠 우리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그전에 서로 매너 좀 지켰으면 좋으련만….

김용목(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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