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웃사랑' 대구가 으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이웃의 소외계층은 우리가 감싸 안아야죠".

12일 오후 대구시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3 대구 민간사회안전망운동 사업평가회'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된 남구 봉덕3동 민안망(민간사회안전망) 추진위원장 양병화(67.자동차부품업)씨의 수상 소감이다.

1999년 외롭고 힘든 이웃을 지역주민의 힘으로 돕자며 풀뿌리 기초 안전망으로 시작된 '민안망 운동'이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대구는 전국 '민안망 운동'의 중심에 서 있다.

대구는 전체 읍.면.동의 68%에 해당하는 91곳에 민안추(민간사회안전망 추진위원회)를 두고 있어 전국 평균 30%대를 휠씬 웃돌고 있다.

반면 경북은 75개 민안추를 갖고 있어 전체 읍.면.동의 22%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

전국 최초의 민안망을 구성한 곳도 이날 우수단체상을 수상한 성당1동 민안추로 이 단체는 99년 4월22일 결성됐다.<

양회천(57.건축업) 성당1동 민안추 위원장은 "성당1동은 아파트와 상가지역이 거의 없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민안망 구성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 대구 동구에서는 유일하게 효목동 민안추가 협의회(회장 장래익)까지 두고 안심주공아파트, 율하동 일대 등 사회복지 사각지대의 사람들에게 쌀과 국수를 나눠주고 때마다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새마을회 정병양 회장은 "민안망운동은 미래의 희망을 여는 운동"이라며 "아직은 인력, 예산부족으로 봉사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민간중심의 마을공동체운동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1개 단체(남구 봉덕3동)를 비롯, 우수 2개 단체(달서구 성당1동, 달성군 유가면), 장려 5개 단체(동구 안심1동, 북구 대현2동, 서구 비산2,3동, 수성구 중동, 중구 대신동) 등이 수상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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