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은 박근혜.손희정 의원 등 두 여성의원간의 한나라당 공천 경합 결과가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탈당과 복당을 거듭한 박 의원이 지역구를 탈환하느냐, 아니면 박 의원의 탈당으로 지구당을 인수한 손 의원이 수성(守成)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기에 차종태 한국청소년연맹총재가 두 여성의원간의 틈새공략에 나서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윤용희 경북대교수가 최근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한데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당내 공천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때 복당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구미, 문경 등 타지역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정치를 안한다면 몰라도 달성에서 정치를 끝낼 것"이라며 "달성에 분명히 출마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박 의원은 아직도 복당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탈당과 함께 지역과는 이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조금씩 나돌고 있는 것.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탈당을 했지만 지역구를 떠난 적은 없다"면서 "탈당후에도 지역구는 꾸준히 챙겼다"고 주장했다.
전국구로 원내에 진입한 손 의원은 지구당을 인수한 후 지역구 의원직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의 지명도와 당내 입지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제는 지역에서도 달성을 지킬 사람을 원한다"며 '토박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방침이 정해지고 난 후에는 퇴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 의원이 전국구로 돌아설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과의 사전조율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천경합은 물론 본선에서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 총재는 두 여성의원간의 힘겨루기에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경기 광명에서 교육사업을 하면서 16대 총선때 정계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논공출신으로 현풍중고 총동창회장을 맡아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중이다.
열악한 달성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대표적 정치학자에서 정치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치참여를 결심했다.
오는 18일 지구당을 창당하면 별다른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무난히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교수는 "한평생 대학에 있으면서 배운대로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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