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2일 항해 중인 선박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자동 추적할 수 있는 선박자동추적장치(ATA) 국산화에 성공해 연간 300여건에 달하는 선박의 충돌, 좌초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양부가 지난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에 개발을 의뢰해 국내기술진이 개발한 선박자동추적장치는 일정 수역 내에 위치한 선박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모니터의 간이 전자해도에 나타냄으로써 야간이나 악천후시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새로 건조되는 500t이상 1만t 미만 선박에 ATA 설치가 의무화 돼 이번 ATA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 관계자는 "비슷한 수입 장비의 가격이 대당 1천만원 이상인 반면 이 장비는 대당 600만원에 불과해 수출 경쟁력도 갖췄다"며 "내년부터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양부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이 장비를 처음 공개해 좋은 평가를 얻었고,지난달에는 제작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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